출처: 썸원레터(2024/03/26)의 내용 중 일부를 스크랩하여 기록했습니다.
1. 비평가들은 팀 쿡의 애플에 대해 ‘스티브 잡스 때보다 애플의 기업 가치는 7배나 올랐지만, 혁신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2. 하지만 팀 쿡의 애플이 조용히 만들어낸 놀라운 성공작이 있어요. 바로, ‘에어팟'인데요.
3. 애플이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2021년에만 애플이 1억 2천 만개의 에어팟을 팔았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4. 그리고 현재 애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인 ‘웨어러블, 홈, 액세서리 부문’에서 에어팟은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2021년 이 카테고리의 매출은 380억 달러(약 49조 원)였습니다.
5. 또한, 한 투자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4명 중 3명이 에어팟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6. 이것이 비즈니스적으로 놀라운 부분은, 원래 이어폰은 아이폰을 사면 무료로 받을 수 있던 공짜 액세서리였는데.. 그게 이제는 고객이 기꺼이 200달러를 주고 사는 필수품이 됐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애플은 아이폰을 사면 무료로 받을 수 있던 이어폰을 없애버렸죠(=비용 절감)
7. 즉, 팀 쿡은, 기존의 아이폰 생태계에 에어팟을 추가하며 생태계를 보다 크게 확장했습니다.
8. 그리고 돌이켜 보면, 에어팟 이전에 무선 이어폰들은 대체로 형편없었고, 그마저도 대부분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이루어졌는데요. 그런데 팀 쿡의 애플은 단번에 이런 고객 경험을 뒤바꿔버렸죠.
9. 이처럼 팀 쿡의 애플은, 아이폰 같은 놀라운 혁신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아이폰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선보인 다음, 이와 경쟁하는 제품들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애플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일에 굉장히 능합니다.
10. 에어팟뿐 아니라, iMessage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애플은 교묘하게 아이폰 이용자들끼리 메시지를 보낼 때만 별도의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교묘하게 아이폰 유저들에게 안드로이드 기반의 문자 메시지는 구려 보이게 만들고 있죠.
11. 생태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기능적으로나 브랜딩적으로나 계속해서 락인(lock-in)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관련해서, 테크 컨퍼런스에서 한 청중이 (어머니가 아이폰을 안 써서) 자신이 보낸 영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말하자, 팀 쿡은 능청스럽게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럼) 어머니에게 아이폰을 사주세요.."
12. 이처럼 팀 쿡의 애플은 완전히 새로운 아이폰을 만들진 않습니다. 다만, 아이폰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그 확장한 만큼을 비즈니스로 바꿔내죠.
13. 지금까지 설명한 에어팟은 하나의 사례일 뿐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현재 애플은 800달러짜리 아이폰을 팔면서, 연간 800달러 이상의 부가 서비스를 팔고 있어요. 에어팟은 기본에 해당하고요. 애플은 AppleCare+도 팔고, iCloud도 팔고, Apple Music도 팔고 있죠.
14. 심지어 과거에는 아이폰을 사면 무료로 주던.. 구식의 흰색 유선 이어폰마저 이제 애플은 돈을 받고 팔고 있습니다 ㄷㄷ
[링크] 영어 원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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